추석 벌초 가기 전 알아야 할 안전 수칙 - 벌 쏘임·뱀 물림 응급처치와 준비물

1. 매년 반복되는 사고, 당신은 준비되었나요?

추석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벌초와 성묘를 위해 산을 찾습니다.
조상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지만,
매년 이 시기에 되풀이되는 사고가 있습니다.

바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
그리고 예초기·진드기 등으로 인한 다양한 야외 안전사고입니다.


▶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벌쏘임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총 91,401명
에 달합니다.

그중 2024년 한 해에만 19,911명이 병원을 찾았으며,
특히 8월에만 23,406건이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8월 한 달 동안 벌집 제거 출동이 무려 114,421건,
벌에 쏘여 119에 의해 이송된 인원도 2,225명에 달했습니다.


안전장비를 착용한 사람이 예초기로 묘지를 벌초하는 장면



2. 조심하지 않으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3대 위험

1) 벌 쏘임 사고 – '말벌이 제일 위험합니다'

벌초 시즌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바로 벌에 쏘이는 사고입니다.
특히 말벌은 독성이 강하고 집단 공격을 하기 때문에 치명적입니다.

▶ 벌 종류별 특성

종류특징위험도
말벌반복해서 쏠 수 있음, 크고 공격성 높음매우 높음
땅벌땅속이나 수풀에 숨어 있음, 옷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음높음
꿀벌한번 쏘면 침이 남고 죽음중간

특히 조심할 시간대
오전 11시~오후 4시, 장소는 묘역 주변, 덤불, 수풀 아래입니다.

검은색 옷, 큰 움직임, 향수 냄새 등이
벌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 최근에는 벌 퇴치제나 기피제 사용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으며,
사용 시에는 의약외품 표시 여부와 유해 성분 확인이 중요합니다.


2) 뱀 물림 사고 – '가장 위험한 건 심리적 공황'

추석 즈음은 뱀이 활동하는 시기입니다.
덥고 습한 날,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는
살아있는 뱀과 마주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놀란 나머지 뱀을 자극하거나 도망치다 2차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 물렸을 때 위험 신호

  • 물린 부위에 두 개의 독니 자국
  • 부종, 멍, 통증
  • 어지러움, 구토, 호흡곤란, 저혈압 증세 → 독사 가능성 높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전국에서 수백 건의 뱀 물림 사고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병원 치료 또는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 이상의 사고로 분류됩니다.

특히 벌초, 농작업, 산행 중
뱀과의 접촉 위험이 커지는 여름~초가을 시기
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3) 진드기·산불·예초기 사고 – 자주 잊혀지지만 치명적입니다

벌과 뱀에 비해 관심이 덜하지만,
진드기 매개 감염병(SFTS)은 치사율이 높습니다.
특히 고령자에게 매우 치명적입니다.



3. 응급처치법 –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

1) 벌에 쏘였을 때

▶ 즉시 해야 할 것

  • 벌침이 남아 있다면 신용카드처럼
    단단한 플라스틱 도구로 살살 밀어내듯 제거합니다.
    ※ 절대 핀셋이나 손으로 누르며 빼지 마세요.
    더 많은 독이 주입될 수 있습니다.
  • 쏘인 부위는 얼음찜질로 붓기와 통증을 완화합니다.
  • 숨쉬기 어려움,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가슴 압박감 등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 벌이 따라올 때는?

  • 함부로 휘두르거나 소리를 지르지 말고
  • 머리를 감싸며 몸을 낮춰, 직선으로 20m 이상 빠르게 벗어납니다

벌쏘임 예방법 확인해보세요(질병관리청)!

2) 뱀에 물렸을 때

▶ 절대 하지 말 것

  • 입으로 독을 빨아내기 ✖
  • 상처 부위를 자르거나 칼로 찌르기 ✖
  • 민간요법 시도, 술 마시기 ✖

▶ 올바른 대처 요령

  • 환자를 움직이지 않게 하고 안정시킨 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합니다.
  • 헝겊이나 붕대 등으로 느슨하게 고정하되,
    피가 통할 정도로만 감아야 합니다.
  • 물린 시간, 증상, 장소를 기억해두고 119에 신고
  • 혼자 도보로 이동하거나 뛰지 말고, 가능한 한 눕혀서 이동시킵니다.

3) 진드기 감염 예방·대처

  • 야외 활동 후 즉시 샤워,
    작업복은 분리 세탁해야 진드기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 물린 자국이 있고 발열·두통·오한 등
    전신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바로 가야 합니다.
  • 기피제는 의약외품으로 인증된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읽고 사용해야 합니다.

💡 잘못된 기피제 선택은
오히려 알레르기 유발이나 유해 성분 노출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벌초 갈 때 준비물 체크리스트

✔️ 복장 체크

항목 설명
긴팔·긴바지 벌을 자극하지 않는 밝은색, 통기성 좋은 소재 권장
장갑·장화 진드기·뱀·예초기 사고 예방용
모자·두건 벌의 머리 공격 방지 + 햇볕 차단 효과

💡 장화는 끈이 단단히 묶이는 형태가 좋고,
맨발에 슬리퍼 착용은 절대 금물입니다.


✔️ 비상약품 & 도구

항목 용도
신용카드형 플라스틱 벌침 제거용
얼음팩 벌·뱀·진드기 부위 냉찜질
소독약, 항히스타민제 응급상황 초기 대응
휴대용 구급함 상비약, 붕대, 멸균 거즈 포함
손전등·예비배터리 어두운 묘지길 또는 긴급 대피 시 유용

💡 고령자 동반 시에는 복용 중인 약도 반드시 챙겨야 하며,
더위 대응을 위한 냉수, 그늘막, 쿨스카프 등도 추천됩니다.


✔️ 벌·진드기 기피 용품

  • 벌 기피제, 진드기 기피제는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세요.
  • 사용 시에는 눈, 입, 코 주변은 피하고,
    아이 피부에 직접 분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연막형 제품 사용 시엔
    반드시 사람 없는 곳에서 충분한 거리와 환기 확보가 필요합니다.

✔️ 정보·연락용 필수품

항목 설명
휴대폰 & 보조배터리 위치 공유, 119 신고 필수 도구
위치 공유 앱 ‘네이버 지도 공유 기능’ 또는 ‘카카오 위치 공유’ 등
119 신고 앱 응급상황 시 정확한 위치 전송 가능, 미리 설치 요망
인근 병원 연락처 전파 두절 대비 메모해두면 유용함



5. 고령자·아이 동반 시 반드시 챙겨야 할 주의사항

▶ 고령자와 함께라면

고령층은 벌쏘임에 의한 과민반응이나
뱀 독에 대한 전신 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병(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이 있다면,
작은 사고도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

  • 평소 복용 중인 약 챙기기 (혈압약, 당뇨약 등)
  • 자주 쉬어갈 수 있도록 그늘, 차량 등 대기 장소 확보
  • 예초기 근처에 가까이 가지 않도록 조율
  • 물 자주 마시기 + 탈진 방지용 이온음료 준비

💡 가장 안전한 방법은, 고령자분이 직접 예초작업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벌초 대행 서비스’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어린이와 함께라면

아이들은 벌이나 뱀을 장난감처럼 생각하거나,
호기심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교육과 현장 통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어린이 안전 수칙

  • 벌·뱀 사진을 보여주며 '절대 가까이 가지 말 것' 설명
  • 기피제나 소독제를 뿌린 후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지도
  • 풀숲·바위·구덩이에 절대 들어가지 않도록
  • 예초기, 낫, 곡괭이 등 도구 근처에 접근 금지
  • 보호자 1명이 반드시 아이 전담해 돌볼 것

💡 한순간 시야에서 벗어난 아이가, 무방비 상태로
예초기 근처에 가거나 벌집 근처에 접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조건 1대1 관리'가 기본 원칙입니다.



6. 꼭 기억하세요

✔️ 핵심 체크포인트

위험 요소 반드시 할 것 절대 하지 말 것
침 제거 → 얼음찜질 → 알레르기 반응 시 119 침을 짜거나 핀셋 사용 ❌
물린 부위 고정, 낮게 유지, 이동 금지 자르기, 입으로 독 빼기, 도보 이동 ❌
진드기 야외 후 샤워, 작업복 분리세탁 무방비 복장, 기피제 오남용 ❌
예초기 보호장구 착용, 타인과 거리 유지 맨손·맨눈 작업 ❌

벌초 전날, 이 글만 체크해도 반은 준비 끝!

  • 벌초 장소 주변 벌집·수풀 확인
  • 복장 점검 (밝은색 긴팔, 장화, 장갑)
  • 기피제, 얼음팩, 비상약품, 구급키트 준비
  • 응급 시 119 신고 앱 설치
  • 동반 가족(고령자/아이) 특성에 맞춘 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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