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기피제 잘못 고르면? 알레르기·발암 유발 성분 포함된 제품도 있습니다
여름철 필수품, 모기기피제
정말 안전하게 고르고 계신가요?
무더위가 시작되면 아이들과 함께 바깥 활동이 늘어납니다.
그럴 때마다 챙기는 것이 바로 모기기피제죠.
하지만 혹시 ‘천연 성분’, ‘무자극’,
‘아로마 향’이라는 포장 문구만 믿고 선택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하지만 최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는 그 안심에 제동을 겁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발암 가능 물질까지 확인됐습니다.'
모기보다 무서운 것은,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그 성분일지도 모릅니다.
1. 의약외품 vs 생활화학제품 – 우리가 몰랐던 결정적 차이
모기기피제는 포장만 보면 다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릅니다.
관리 주체도 다르고, 성분 규제 수준도 완전히 다릅니다.
| 구분 | 의약외품 | 생활화학제품 | 화장품 |
|---|---|---|---|
| 주관 부처 | 식약처 | 환경부 | 식약처 |
| 관리 방식 | 사전 허가제 (효능·성분 검증) | 자율안전확인 | 표시만으로 유통 가능 |
| 사용 목적 | 질병 예방 | 생활 편의 | 미용 목적 |
| 예시 | 스프레이형, 로션형 | 패치형, 밴드형 | 향기 중심 크림 등 |
특히 패치형·밴드형 제품은 거의 대부분이 의약외품이 아니며,
성분 검증 없이도 ‘기피 효과 있음’ 같은 문구로 판매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디자인만 예쁜 패치형 기피제,
실제로는 성분조차 제대로 표기되지 않은 생활화학제품일 수 있습니다.
2. 75% 제품에서 검출된 ‘알레르기 유발 성분’
▶ ‘천연’이라는 말에 속지 마세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025년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중 유통 중인 모기기피제 52개 제품 중 39개(약 75%)에서
다음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 향료 성분이 0.01% 이상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제라니올 (Geraniol)
- 시트로넬올 (Citronellol)
- 리날룰 (Linalool)
이 성분들은 대부분 제품 전면에
‘천연 정유’, ‘자연 향’, ‘아로마 오일’이라는 식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 민감자나 어린아이에게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입니다.
→ 유럽연합(EU)에서는 이들 성분이
0.01% 이상 포함될 경우 라벨 의무 표기 대상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생활화학제품이나 공산품에는 해당 기준이 강제되지 않아,
소비자는 성분표조차 모른 채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3. 일부 제품에서는 발암 가능 성분도
서울시의 조사 결과, 일부 생활화학제품에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가능 물질(Group 2B)로 분류한
메틸유게놀(Methyleugenol)이 검출되었습니다.
- 검출 수준은 4.0ppm 이하로 낮았지만,
- 의약외품이 아니라 생활화학제품이기 때문에,
기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 식약처 기준으로는 의약외품에서 메틸유게놀은 10ppm 미만으로 제한됩니다.
하지만 생활화학제품은 '기준 없음', 즉 무방비 상태입니다.
이처럼 ‘천연 향기’라고 홍보되던 제품들이,
실제로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과
발암 가능 물질까지 포함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그렇다면 소비자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4. 아이에게 안전한 모기기피제, 어떻게 고를까?
아이의 피부는 얇고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성분 하나하나가 성인보다 더 강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용 기피제’는 더 엄격한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 국제적으로 권장되는 안전한 성분
| 성분명 | 특징 | 사용 가능 연령 (권장) |
|---|---|---|
| 피카리딘 (Picaridin) | 냄새 적고 자극 적음 | 생후 6개월 이상 |
| IR3535 | 유럽에서 흔히 사용 | 생후 6개월 이상 |
| DEET | 효과 지속력이 가장 강력함 | 만 2세 이상 / 10% 이하 |
※ DEET는 농도에 따라 자극이 있을 수 있어,
유아에게는 10% 이하 제품만,
2세 이상부터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피해야 할 성분 – 천연이라는 말에 속지 마세요
| 성분 | 문제점 |
|---|---|
| 제라니올, 시트로넬올, 리날룰 | 접촉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 유발 |
| 메틸유게놀 | 국제 기준 발암 가능 물질 (IARC Group 2B) |
| ‘향기 강조’ 제품 | 향만 있고 유효성분 없음 + 성분 표시 미흡 |
→ '향이 좋고 자극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고르면,
정작 유효성분은 없고, 알레르기 유발 성분만 포함된
기피제를 아이에게 바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안전한 기피제 선택 요령
성분은 DEET, 피카리딘, IR3535 중 하나가 포함됐는지 확인하세요.
사용 연령은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 3가지만 기억해도,
아이에게 자극 없는 안전한 기피제를 고를 가능성은 훨씬 높아집니다.
5. 모기기피제 고르기 전, 반드시 확인할 5가지
▶ 실전 체크리스트
| 확인 항목 | 내용 |
|---|---|
| ✔ 의약외품 마크 유무 | 식약처 인증 제품인지 확인 |
| ✔ 사용 연령 명시 여부 | '생후 6개월 이상' 등 구체적 표시 |
| ✔ 주성분 | DEET, 피카리딘, IR3535 중 하나 |
| ✖ 향료 중심 구성 | 제라니올, 시트로넬올 등만 표기된 제품은 주의 |
| ✖ 밴드형/패치형 과신 | 대부분 생활화학제품 or 공산품으로 효능 검증 안됨 |
이 체크리스트는 실제 마트나 약국에서
제품을 들고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확인하는 작은 습관 하나가 피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 됩니다.
6. '간편해서 붙였다'… 패치형 제품, 정말 안전할까?
많은 부모님이 아이가 땀 흘리고 움직이니 패치형 제품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패치형 제품은 의약외품이 아님
- 대부분 생활화학제품 혹은 일반 공산품
- 유효 성분 검증 없음, 성분표도 명시되지 않음
→ 해외에서는 이미 규제 강화 중
– 미국 EPA: 기피 효과 입증 없는 패치는 광고 금지
– EU: 향료 성분에 대해 라벨 의무 강화
※ 즉, '편하다', '귀엽다', '천연이다'만으로는 피부에 닿을 자격이 부족합니다.
6. 한눈에 정리 – 안전한 모기기피제 선택법
| 구분 | 피해야 할 제품 | 선택해야 할 제품 |
|---|---|---|
| 제품 형태 | 패치형, 밴드형, 스티커 | 스프레이, 로션, 젤 |
| 인증 여부 | 의약외품 아님 / 미표기 | 의약외품 마크 명확히 표기 |
| 성분 구성 | 제라니올, 리날룰, 메틸유게놀 등 향료 위주 | DEET (10% 이하), 피카리딘, IR3535 |
| 연령 표시 | 전연령 / 미표기 | 6개월 이상 / 2세 이상 등 연령 명확 |
| 마케팅 문구 | ‘천연 향’, ‘무자극’, ‘아로마’ 등 감성 중심 | 성분 중심, 근거 기반 정보 제공 |
이 표 한 장만 기억해도,
앞으로 피해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7. 진짜 보호는 ‘성분표를 읽는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종종 향이 좋고 사용이 간편한 제품을 믿고 선택합니다.
하지만 피부는 디자인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안전한 성분이 필요합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던진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성분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모기 한 마리보다 무서운 건,
내가 모르는 사이 아이에게 바르고 있는 유해 성분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귀엽고 편해 보이는 기피제’가 아닌,
검증되고 안전한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 선택권이 더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