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파스 vs 핫파스 차이 - 언제 쓰고, 어떤 부작용 조심해야 할까?
파스, 그냥 붙이기만 하면 될까?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파스를 붙여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운동하다 다쳤을 때, 무거운 물건 들다 허리가 뻐근할 때,
혹은 갑자기 찾아온 근육통 때문에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사서 붙여보곤 하지요.
그런데 혹시 파스를 고를 때
단순히 '쿨이냐 핫이냐'만 보고 선택하지는 않으셨나요?
실제로 파스는 제형, 성분, 사용 시기, 연령까지
고려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잘못 쓰면 효과는커녕 피부 트러블이나 부작용까지 겪을 수 있죠.
1. 파스, 제형별 특징부터 확인하세요
파스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제형(모양·형태)에 따라 효과와 사용 편의성이 달라집니다.
- 붙이는 패치형 (일반 파스)
가장 흔히 쓰이는 형태입니다.
피부에 붙여 약물이 서서히 흡수되며 국소 부위에 작용합니다.
통증이 국소적으로 뚜렷할 때 효과적이고,
부착력이 좋아 장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카타플라스마제 (습포형)
젤 또는 연고를 거즈에 도포한 형태로,
수분 함량이 많아 피부 열감을 식히고 부기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습포형 파스’라고 불리며,
수분 증발 과정에서 냉찜질 효과가 발생하고
소염·진통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껍고 묵직한 형태라 사용감이 답답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고,
피부 자극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에어로솔제 (스프레이형)
넓은 부위나 움직이는 관절 부위에 뿌리기 좋습니다.
붙이기 어려운 부위, 예를 들어 무릎 옆쪽이나
어깨 같은 곳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죠.
하지만 효과 지속 시간은 패치보다 짧은 편입니다.
즉, 파스를 고를 때는
'어떤 부위에, 얼마나 오래 쓸 것인가'부터 고려해야 합니다.
2. 성분별 구분 – 약국 파스 vs 편의점 파스
파스는 성분과 분류에 따라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의약품’과
편의점·마트에서도 구입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나뉩니다.
- 의약품 파스
소염·진통 효과가 있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입니다.- 케토프로펜, 디클로페낙: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염증 반응을 억제하면서 통증을 완화합니다.
- 리도카인:
국소 마취제로, 신경 자극을 차단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 모두 ‘통증 완화’ 효과가 있지만,
작용 원리 자체는 서로 다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케토프로펜, 디클로페낙:
- 의약외품 파스
주로 멘톨, 캄파 같은 성분으로 피부에 시원함이나
따뜻함을 주어 통증을 완화하는 보조적 역할을 합니다.
약리 작용보다는 냉감·온열감에 따른 증상 완화 중심입니다.
따라서 단순 근육 뭉침이나 일시적인 통증이라면
의약외품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염증이나 신경통이 동반된 만성 통증이라면
약국에서 의약품 파스를 찾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3. 쿨파스 vs 핫파스 – 언제 어떤 걸 써야 할까?
많은 분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부분이 바로 쿨파스와 핫파스의 차이입니다.
실제로는 사용 시기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지니,
잘못 쓰면 오히려 회복이 더딜 수도 있습니다.
| 구분 | 주요 성분 | 작용 원리 | 추천 상황 | 주의사항 |
|---|---|---|---|---|
| 쿨파스 | 멘톨, 캄파 등 | 피부를 차갑게 하여 신경을 둔감하게 하고 붓기 억제 |
타박상, 삐끗한 부상 초기 (급성기) – 붓기·열감 있을 때 |
어린이·민감 피부 자극 주의 |
| 핫파스 | 바닐릴부틸에테르, 노닐산바닐릴아미드, 살리실산메틸 등 |
피부를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 촉진, 근육 이완 |
붓기가 빠진 후에도 남는 통증 / 만성 근육통, 관절통 |
피부 작열감·홍반, 임산부·피부 민감군 주의 |
→ 정리하자면,
부상 직후, 붓기·열감이 있으면 쿨파스
붓기 가라앉은 후에도 통증이 남으면 핫파스
이 원칙만 기억해도 훨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연령·특수집단, 반드시 주의하세요
파스는 누구에게나 안전한 제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연령·상황별 사용 제한이 있습니다.
- 어린이
멘톨·캄파 같은 성분은 호흡 억제 위험이 있어 2세 미만 사용 금기입니다.
어린이가 파스를 붙인 채 잘못 삼키거나,
장시간 붙이면 위험할 수 있으니 보호자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 임산부·수유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성분(살리실산메틸 등)은
태아나 모유 수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원칙적으로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고령자
피부가 얇아져 부착 부위에 발진,
가려움,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장시간 사용은 피하고, 피부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따라서 '남들이 다 쓰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본인 상황과 몸 상태에 맞게 선택해야 안전합니다.
5. 최근 해외 이슈 – 안전성 논란도 알아두세요
국내에서는 크게 보도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파스와 관련된 리콜·규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미국 FDA 리콜 (2024년 11월)
인도의 한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OTC 파스 1,500만 개가
제조 기준 위반(cGMP 불이행)으로 리콜 조치되었습니다.
품질·위생 관리 문제로 소비자 안전이 우려된 사례입니다.
- 미국 FDA 경고 (2024년 3월)
리도카인 고농도(10% 이상) 제품에 대한 경고가 발표되었습니다.
다만 이 경고는 파스 패치보다는 주로 크림·젤 형태의
국소 마취제(예: 타투 시술 전 피부에 바르는 제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넓은 부위에 고농도로 도포했을 때
심장 부정맥·호흡 곤란 등 전신 부작용이 보고되었기 때문입니다.
파스에도 리도카인이 들어가지만,
FDA의 경고는 고농도 크림·젤 제형이 대상이었다는 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 영국 NHS 정책 변화 (2024년 12월)
리도카인 패치(예: Versatis 등)의 효과 대비
비용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처방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는 '필요한 경우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라'는
취지의 정책적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파스는 단순 생활용품이 아니라,
안전성과 비용 효과성 논란이 공존하는 의약품·의약외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6. 파스 올바른 사용법 체크리스트
파스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몇 가지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 사용 시간: 보통 4~8시간, 장시간 붙이면 피부 손상 위험
- 상처·점막·눈 주변 금지: 피부 자극·화상 우려
- 중복 사용 금지: 멘톨 크림, 온찜질과 함께 쓰면 자극 과도
- 피부 상태 확인: 발진·가려움 발생 시 즉시 제거
- 약물 병용 주의: 항응고제 복용 중이라면 살리실산 성분 피하기
- 특수집단 주의: 어린이·임산부·노인은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사용
→ 작은 생활 습관 차이가 큰 부작용을 예방합니다.
7. 파스, 내 몸에 맞게 현명하게 선택하세요
파스는 단순히 '쿨이냐 핫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형, 성분, 사용 시기, 개인의 몸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해외 리콜과 규제 사례에서 보듯,
파스는 생활 속에서 흔히 쓰이지만 안전 관리가 중요한 제품입니다.
무심코 사용하는 대신, 내 몸 상태와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선택하세요.
그것이 불필요한 부작용을 막고, 진짜 도움이 되는 파스 사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