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운 없는 남자', 기네스 북에 진짜 있었을까? 유튜브 실화 팩트 체크

기차 사고, 비행기 추락, 로또 당첨까지?

믿기 힘든 실화, 유튜브에선 이미 알고 있다?

요즘 유튜브 쇼츠동영상 사이트에서
'믿기 힘든 실화' 콘텐츠가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특히 유튜브 검색량이 꾸준히 높은 주제 중 하나가 바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기이한 사람들'이죠.

최근 한 쇼츠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기차에서 추락하고, 비행기에서 튕겨 나가고,
로또까지 당첨
됐다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마치 실제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에 등재된 것처럼 연출되죠.

진짜일까요?
오늘은 그 유명한 ‘세계에서 가장 운 없는 남자’ 이야기와 함께,
공식 기네스 기록 여부까지 철저히 팩트체크해 봅니다.


기네스 북 팩트 체트 폭풍우 속 번개가 번쩍이는 밤, 다리에서 추락하는 기차와 이를 우산을 들고 바라보는 실루엣 인물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


🍀기네스북에 실렸다? 그 이야기 요약 먼저 보자

해당 영상에서 소개된 남성의 인생은 이렇습니다.

  1. 기차 사고로 강물에 추락 – 수영해서 살아남음
  2. 비행기 사고 – 옆자리 코골이 때문에 좌석을 옮겼더니 튕겨 나가 생존
  3. 버스 추락 – 또 수영해서 생존
  4. 차에 불 – 폭발 직전 탈출
  5. 본인 차 폭발 – 화상 입음
  6. 버스에 치임 – 골절
  7. 절벽 아래로 차 추락 – 나무에 걸려 생존
  8. 로또 당첨 – 무려 1,500만 달러!?

그리고 마무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운 없는 남자’로 등재되었다.



💰 주인공은 누구? 바로 ‘프레인 셀락’

이 이야기는 크로아티아의 음악 교사 프레인 셀락(Frane Selak)
자신의 인생이라고 주장한 내용과 거의 동일합니다.

그는 수차례 인터뷰나 방송 출연에서
이 이야기들을 소개했고, 여러 언론이 이를 흥미롭게 인용했죠.

문제는?

👉 그의 주장은 있지만, 공식 기록이 없다는 점입니다.

  • 사고 발생 연도나 장소는 셀락 본인의 주장에 기반해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기록은 아직 없습니다.
  • 기차 사고, 비행기 추락 등은
    보도자료나 사고 기록 등으로 검증되진 않았습니다.
  • 복권 당첨은 인정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금액보다 작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또한, 기네스북 공식 사이트나 도서 등에서는
    해당 인물의 등재 사실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요약하면,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기네스 기록은 아직 입증되지 않은 주장에 가깝습니다.


프레인 셀락이 웃는 가운데, 뒤편에는 다리에서 추락하는 기차와 불길에 휩싸인 여객기가 묘사된 드라마틱한 포스터. 상단엔 ‘7 Escapes, 1 Life’라는 문구가 번개와 함께 배치돼 있다


⚡ 진짜 기네스북에 오른 불운의 사나이는 따로 있다?

이야기의 진짜 반전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실제로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불운한 사나이'가 존재합니다.
그의 이름은 로이 설리번(Roy Sullivan).

🌩️ 벼락을 무려 ‘7번’이나 맞고도 생존한 남자

  • 미국 국립공원 삼림 경비원

  • 1942년부터 1977년까지 총 7차례 벼락에 맞음

  • 기네스북 공식 기록 보유자
    'Most lightning strikes survived by a human being'

그는 실제로 기네스북 공식 웹사이트와 기록 도서에 실린 인물입니다.
재미있는 기네스북 기록을 찾는다면,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겠죠.

다만 안타깝게도,
그는 벼락이 아닌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기이한 생존자였지만, 결국 가장 외로운 죽음을 맞은 셈입니다.


벼락이 번쩍이는 밤하늘 아래 우산을 든 로이 설리번이 서 있는 레트로 스타일 포스터. 상단에 노란색 번개 글씨로 ‘7 Strikes and Still Alive’ 문구가 적혀 있다.


🤔 왜 사람들은 ‘가짜 실화’에 더 끌릴까?

이런 콘텐츠가 유튜브 노출에서 자주 보이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 '믿기 힘든데 진짜래!' → 인간의 인지 편향 자극
  • 기네스북이라는 브랜드 이름이 주는 공식성 착각 효과
  • 쇼츠 영상은 짧고 임팩트가 강해서 의심 없이 소비됨

즉, 우리가 흥미 위주의 영상에 쉽게 감정이입하게 되는 구조죠.



💡 기네스북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팩트체크 3단계

재미있는 정보 검증법, 아래 3단계만 기억하세요.

  1. 기네스북 공식 사이트 검색
    https://www.guinnessworldrecords.com

  2. 영문 이름+사고 연도+언론보도 교차 검색
    예: 'Frane Selak train crash 1962 news archive'

  3. 유튜브 영상 출처·댓글 검토
    정확한 출처 확인해보기.

기네스 세계기록 구경해보세요!


🧐 ‘기네스북에 실렸다’는 말, 함부로 믿지 말자

프레인 셀락의 인생은 누가 봐도 영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정보로는,
기네스북에 해당 인물이 등재된 공식 기록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개인 인터뷰나 구술 전승 형태로 널리 퍼진 사례에 가깝습니다.

반면, 벼락을 7번 맞은 로이 설리번
실제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진짜 ‘불운의 아이콘’입니다.



✨ 자극적일 수록 검증해보는 습관 기르기

혹시 당신도 유튜브나 동영상 사이트에서
'이건 무조건 실화야!' 싶은 콘텐츠를 보신 적 있나요?

그럴수록 잠깐 멈춰서,
흥미와 도파민을 위해 가공된 기록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습관도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 사소한 습관이
'가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속지 않는 힘을 길러줍니다.

'극적일수록, 검증하라.'

이 글이 흥미로우면서도
정보 검증의 중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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