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 되는 5가지 - 미세플라스틱, 무엇을 빼야 줄어들까
식기세척기, 정말 편리하죠?
저도 한동안은 뭐든 그냥 '몽땅' 넣고 돌렸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 조금 충격적이었어요.
식기세척기에 넣은 플라스틱 그릇에서,
세척 한 번에만 무려 92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던 겁니다.
'설마, 그 정도라고?' 싶으시죠.
저도 처음엔 믿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될 만큼 주목을 받았고,
가정에서 당장 신경 써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 식기세척기의 숨은 진실
▶ 내부 환경은 생각보다 거칠다
식기세척기 안은 마치 작은 전쟁터 같아요.
- 물은 50~70℃까지 끓듯이 데워지고,
- 강한 수압이 그릇을 사방에서 때리고,
- 알칼리성 세제가 틈새까지 스며듭니다.
겉으로 보면 그릇이 번쩍 깨끗해지지만,
사실은 표면이 조금씩 깎여 나가는 과정이 반복되는 셈이죠.
▶ 'Dishwasher Safe' 마크의 함정
저도 예전엔 이 마크만 믿고 플라스틱 그릇을 아무렇지 않게 넣었어요.
그런데 이 표시의 진짜 뜻은 단 하나,
'형태가 변형되지 않는다'입니다.
즉, '환경호르몬이 안 나온다',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전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안심하는데,
연구자들은 오히려 '형태는 유지돼도,
보이지 않는 미세한 입자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2. 코팅팬 – 반짝이는 겉모습 뒤의 위험
코팅팬은 주방의 필수템이죠.
음식이 달라붙지 않고, 볶음이나 부침 요리에 정말 편합니다.
그런데 이 코팅팬, 식기세척기에는 가장 먼저 넣지 말아야 할 물건입니다.
▶ 왜일까요?
- 고온 세제와 강한 물줄기는 코팅을 조금씩 벗겨내고,
- 작은 긁힘만 있어도 그 부분에서
수백만 개의 미세 입자가 떨어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눈에 안 보이는 입자가
음식이나 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코팅팬은 가급적 부드러운 수세미로 손세척하세요.
스크래치가 보이기 시작하면 아깝더라도 교체하는 게 가족 건강에는 더 안전합니다.
3. 플라스틱 식기류 – 'Dishwasher Safe'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아이들 밥그릇, 간단한 반찬통…
플라스틱 식기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식기세척기에는 정말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2025년 퀸즐랜드대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식기를 세척기에 한 번만 넣어도
무려 92만 개의 미세·나노플라스틱이 배출된다고 합니다.
모양은 멀쩡해 보여도 세척 환경에서 입자가 떨어져 나오는 거죠.
게다가 일부 플라스틱은 비스페놀 A(BPA)나 프탈레이트 같은
환경호르몬이 세척 과정에서 소량이라도 방출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대안은 간단합니다.
유리·스테인리스·강화유리 같은 재질로 하나씩 바꿔가는 겁니다.
아이들이라도 금방 적응해요.
깨질까 걱정된다면 실리콘 제품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4. 스티커·라벨이 붙은 용기 – 보이지 않는 잔여물의 문제
마트에서 사온 반찬통이나 병에 붙은 스티커,
귀찮아서 그냥 돌리신 적 있으신가요?
스티커는 고온 세척 시
잉크와 접착제가 녹아 나오거나 분리될 수 있습니다.
이 성분이 그릇 표면에 남으면 눈에는 잘 안 보여도 음식에 접촉할 수 있죠.
작은 습관이지만,
세척 전에 스티커·라벨은 꼭 제거해 주세요.
번거로워도 그게 더 안전합니다.
5. 섬세한 재질 – 나무 도마·주걱, 얇은 유리·크리스탈
마지막은 우리가 자주 쓰지만 잘 모르는 아이템입니다.
나무와 얇은 유리, 크리스탈이에요.
- 나무는 고온과 습기에 노출되면 쉽게 갈라지고, 세제를 빨아들여 세균 번식에 취약해집니다.
- 얇은 유리나 크리스탈은 열과 수압에 깨지기 쉬워, 파편이 남으면 더 큰 위험이 됩니다.
나무 조리도구는 빠르게 헹구고 말리는 손세척,
크리스탈 잔은 부드러운 천으로 닦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스테인리스 식기는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안전할까요?
네, 스테인리스는 고온과 세제에 강해
식기세척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 중 하나입니다.
다만 오래 쓰다 보면 표면에 물때가 낄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식초나 베이킹소다로 관리해주면 좋습니다.
Q2. 실리콘 제품은 괜찮을까요?
실리콘은 내열성이 좋고 변형에 강하지만,
일부 저가 제품은 충전제나 가소제가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고온 세척을 반복하면 소량의 화학 성분이
나올 수 있다는 연구도 있으므로,
식기세척기 가능 표시가 있는 안전 인증 제품만 사용하세요.
Q3. 유리컵은 전부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될까요?
강화유리나 내열유리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얇은 와인잔, 크리스탈 잔은 깨지기 쉽고,
파편이 남아 2차 위험이 생길 수 있어 손세척이 안전합니다.
Q4. 나무 도마를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나무는 수분을 머금으면 잘 갈라지고,
세제를 흡수해 세균 번식이 쉬워집니다.
특히 틈새에 곰팡이가 생기면 위생상 더 위험하죠.
빠르게 세척 후 잘 건조시키는 손세척이 최선입니다.
Q5. 알루미늄 냄비나 구리 잔도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 되나요?
맞습니다. 알루미늄·구리는
알칼리성 세제에 약해 부식과 변색이 일어납니다.
세제와 반응하면서 금속 이온이 소량 방출될 수 있으니 손세척을 권장합니다.
7. 작은 습관이 가족 건강을 지킨다
정리해 보면,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 되는 5가지는
- 코팅팬
- 플라스틱 식기류
- 스티커·라벨 붙은 용기
- 섬세한 재질(나무·얇은 유리·크리스탈)
이 다섯 가지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과 안전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플라스틱을 배제하고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대체재를 선택하고,
위험한 상황을 줄이는 습관만으로도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 저녁 설거지 전에, 우리 집 식기세척기에
무엇을 넣고 있는지 한 번 점검해보시면 어떨까요?
작은 습관이 가족의 건강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