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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놈이 알려주는 놀라운 공명 현상의 진실 - 왜 우리는 결국 서로 닮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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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한 모임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다들 제각각의 분위기를 내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어느새 웃음소리와 말투가 비슷해지고, 결국 같은 리듬으로 움직이게 되는 경험 말입니다. 회의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예요. 한 사람이 불평을 시작하면 분위기가 금세 무거워지고, 반대로 누군가 먼저 웃으며 말을 꺼내면 공기가 한결 밝아지죠.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퍼져나가며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듯합니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심리적 착각이 아닙니다. 실제로 물리학 실험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1. 메트로놈 동기화 실험 일본의 Ikeguchi Laboratory에서 진행한 실험이 있습니다. 여러 개의 메트로놈을 하나의 판 위에 올려두고 동시에 작동시키면, 처음에는 제각각의 박자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진동이 판을 타고 전해지고, 결국 모든 메트로놈이 같은 리듬으로 ‘딱딱’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던 움직임이 점점 하나의 질서로 모이는 과정. 이것이 바로 공명 현상 과 동기화 입니다. ▶ 메트로놈 동기화 실험 영상 보기 직접 보시면 더 확실히 이해가 됩니다. 출처: YouTube – Synchronization of Metronomes 2.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든 ‘동기화’ 흥미로운 점은 이 동기화 현상이 단순히 기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비슷한 공명 이 일어나죠. 웃음 전염 : 한 사람이 크게 웃으면 주변 사람도 덩달아 웃게 됩니다. 불안 전염 : 누군가 긴장한 기운을 내뿜으면,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 역시 이유 없이 불안해집니다. 조직 문화 : 직장에서 상사의 태도 하나가 팀 전체 분위기를 결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 이라 부릅니다. 또, 뇌과학적으로는 상대의 행동이나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게 ...